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주거안정대책을 놓고 날선 말들을 주고받았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시장 재직 시절 주택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오 후보는 성동구에서 있었던 아기씨 굿당 등을 집중 공략했다.
28일 오후 11시부터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나는 시민들이 원하는 일은 앞장서서 해결해왔다. 아파트 공급 위한 정비사업도 마찬가지"라며 "취임 당시 21군데였던 아파트 공급지역 중 절반 넘는 12곳의 아파트 입주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공급사업도 적극 해왔는데 오 후보는 내가 박원순 전 시장 정책에 동조하며 한마디 반대도 못했다고 허위사실을 지속 유포하고 있다"며 "(내가)주민들 입장에서 시장에게 건의하고 쓴소리했던 내용은 언론 통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에게 "현재 주거난이 전임 시장 탓이라고 하는데 실제 오 시장이 했던 약속만 지켰으면 주거문제는 없었다"며 "2021년 지방선거 출마하면서 5년 내 36만호를 공급하겠다 약속했는데 국토부 통계를 보니 2022~2024년 3만9000호를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왜 전임자를 탓하나"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 시장때문에 주거난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에 비해 내 임기 매입임대주택 공급실적이 더 많다"며 정 후보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아기씨 굿당 기부채납 문제 등을 거론했다. 아기씨 굿당 의혹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행당 7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48억원 규모의 굿당 건물을 새로 지을 경우 이 신축 건물의 소유권을 기부채납 받기로 해놓고, 이후 굿당이 완공되자 소유권을 넘겨받지 않고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요구해 재개발 조합 측에 피해를 줬다는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정 후보가 굿당 측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해왔다.
오 후보는 "수사를 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행당7구역 재개발사업 지연 문제에 대해 "서울시와 성동구, 조합 등 각 기관의 책임이 얽혀 있는 문제라 구청 측의 일방적인 잘못으로만 몰아세우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지연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