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 3인, 충청 당심 공략…신천지 두고 '계파 신경전' 계속

김효정 기자, 유재희 기자
2026.07.27 16:39

[the300]
김민석 "신천지 경고 해당행위로 모는 것은 바보궤변"
송영길 "정청래 연임시 이재명 대통령 레임덕 빠질 것"
정청래 "민주당 공격하는 신천지 사태, 당원이 심판해 달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진출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23.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3인이 첫 순회경선을 앞두고 투표가 예정된 충청권에서 맞붙었다.

27일 세종과 충북을 방문한 김민석 후보는 국무총리 경험을 앞세워 속도감 있는 행정수도 추진 등을 약속했고 송영길 후보는 충남과 세종을 차례로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예비경선 통과 후 첫 일정으로 충북을 찾았던 정청래 후보도 이날 충북 청주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후보들은 이날도 '신천지' 의혹과 계파 갈등으로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조상호 세종시장과 면담 후 세종시 기자단과 만나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1호가 세종 행정수도 건설"이라며 세종 대통령실 및 국회 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 권리당원 간담회에서는 '청주 성명'을 발표하고 신천지의 정치 개입 의혹과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후보는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행위라는 것은 바보궤변"이라며 "계엄을 경고하면 계엄정당, 불조심을 외치면 방화인가. 전형적 국민의힘 논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신천지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쟁자인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 "당정충돌,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 부산은 말실수로 못 가고 평택은 무책임으로 안 가는 부실선거도 끝내야 한다"며 "전국에서 인정하는 당대표, 서울시장과 강릉 보궐(선거)을 이길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민석 정치는 포지티브 정치다. 당, 사회, 국가 모두 정책과 대안이 있다"며 "본래의 김민석으로 정위치하고 포지티브 본선 경쟁을 본격화한다. 당원주권시대 100% 전당원 투표에 모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신용한 충북지사와 면담 후 울산으로 이동해 김상욱 울산시장을 만난 뒤 울산당원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7일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열린 충북 당원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7.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충남을 방문한 송 후보도 경쟁자인 정 후보를 견제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집권 초기 1년은 소중하다고 했지만 지난 1년 동안 (전임 지도부 체제에선)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으로 일관된 면이 많았다"며 "정청래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될 리도 없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고 당·청 갈등은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3 전국동시지방선거·보궐선거에서 형식상으로는 승리했지만 내용적으론 기대에 못 미치는 패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정 전 대표는) '명청갈등은 허구다' '정청래는 계파가 없다'고 하는데 (최고위원 후보) 세 명이 줄줄이 따라다니면서 계파가 없다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정 전 대표와 친청계 의원들을 비판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저 송영길이 정 전 대표보다 훨씬 (검찰로부터) 피해를 보고 직접 구속돼서 검찰 탄압을 몸으로 겪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고민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 검찰 보완수사권 허용 여부를 한번 검토해보라'는 것인데 이것을 가지고 대통령까지 반(反)개혁으로 몰아붙이는 행태를 방치한 지난 지도부는 심각한 문제이자 위험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으로 이동해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와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및 이동녕 선생 생가지를 방문한 뒤 충남당원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저녁에는 세종으로 이동해 세종당원 타운홀미팅을 이어간다.

[홍성=뉴시스] 최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7 ymchoi@newsis.com /사진=최영민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공개 일정 대신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충청 당원 결집에 나섰다. 그는 SNS에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강력한 개혁당대표"라며 "오직 민심, 오직 당심, 오직 충심(忠心). 충청이 낳고 대전이 키운 아들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내일부터 충청의 민심을 보여달라. 이번에도 기호 2번 정청래"라며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연이어 올린 글에서는 경쟁자인 김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을 공격하고 당을 위험에 빠트리고 당원에게 상처를 주는 신천지 사태. 당원이 심판해 달라"며 "제가 당을 지킬 테니 당원들께서 저를 지켜달라"고 썼다.

정 후보는 이날 저녁 충북 청주시를 찾아 충북당원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4일 예비후보 경선 통과 후 첫 일정으로 충북을 방문해 신용한 충북지사 등을 면담한 바 있다.

민주당은 오는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3주 동안 전국을 돌며 합동 연설 및 권역별 투표를 진행한다. 첫 순회경선을 앞두고 오는 28일부터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투표가 시작된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을 찾아 신용한 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2026.7.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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