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하락? 더 사자"…미장 몰려간 서학개미, 마이크론은 매도[서학픽]

"SK하닉 하락? 더 사자"…미장 몰려간 서학개미, 마이크론은 매도[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6.07.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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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탑픽]

미국 증시가 기술주 주도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일부 낙폭 과대 종목과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저가 매수하며 2주째 주간 순매수를 이어갔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6~22일(결제일 기준 20~24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6억4834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직전주 16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순매수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직전주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와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SK하이닉스에 각각 5억달러가 넘는 순매수 자금이 몰리며 대규모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지난 16~22일 동안 S&P500지수는 1.0%, 나스닥지수는 2.2% 떨어졌다. 이후 23~24일 이틀간에도 S&P500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2.8% 추가 하락했다.

지난 16~22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은 1억5516만달러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공모가 149달러로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14일 종가가 193.92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지난 24일엔 154.57달러로 마감해 상장 당일 종가 168.01달러보다 내려갔다.

서학개미들은 SK하이닉스에 이어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를 1억1591만달러 순매수했다. 나스닥100지수는 현재 지난 6월2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3만660.60 대비 8.3% 하락한 상태다.

TQQQ 외에도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가 6613만달러, 나스닥100지수를 그대로 따라 투자하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가 4461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각각 나타냈다.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VOO)도 4518만달러 순매수됐다. S&P500지수는 현재 지난 6월2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7609.78 대비 2.6% 떨어진 상태다.

7월16~22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7월16~22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알파벳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클래스 A 주식이 9732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알파벳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대규모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로 다음날 주가가 7.1% 급락했다.

상장 후 주가가 미끄럼틀 타듯 추락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7817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16일 처음으로 공모가 135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뒤 현재 115달러선까지 주저앉은 상황이다.

오는 29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메타 플랫폼스는 5788만달러 순매수됐다. 메타 역 자본지출 확대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메타 주가는 지난 15일 전 고점에 비해 12.6%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는 최근 수익성 개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5658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 24일 32.84달러로 마감해 지난 5월29일에 기록했던 전 고점 72.07달러 대비 반토막 밑으로 추락했다. 아이온큐는 오는 8월5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이외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디지털오션 홀딩스가 3913만달러 순매수됐다. 디지털오션 주가는 지난 6월 중순 다른 중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 함께 급락했다가 이달 초 올 2분기 호실적을 예고하면서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전환사채를 되사기 위해 신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디지털오션은 오는 8월4일 개장 전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7월16~22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7월16~22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서학개미들이 지난 16~22일 사이에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AI(인공지능) 붐을 이끌어왔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1억1254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월 말과 7월 초 사이 전반적인 기술주 조정으로 200달러를 하회했다가 최근 다시 회복했다.

엔비디아는 27일 네이버에 1조4809억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에는 SK하이닉스로부터 향후 수년간 수백만개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선제적으로 공급받는 5000억달러 규모의 협약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

우주 데이터 전문기업인 플래닛 랩스는 4231만달러의 매도 우위로 순매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플래닛 랩스는 지난 5월 말 이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여왔다.

직전주에 약 5억8000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SOXL은 4149만달러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최근 반도체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SOXL은 지난 6월 말 이후 고점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오는 8월3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678만달러 순매도됐다. 팔란티어 주가는 최근 한달간 110~135달러의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IBM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 등에 밀려 자사 상품과 서비스 판매가 부진했다며 실적 악화를 예고했고 당일 주가가 25.2% 급락했다. 하지만 저가 매수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2042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IBM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정식으로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은 생각만큼 나쁜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3~24일엔 주가가 약 4% 반등했다.

SK하이닉스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보인 것과 달리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928만달러 순매도됐다. 마이크론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마이크론 불 2배 ETF(MUU)도 1245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3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70~75%를 투자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 역시 1780만달러 순매도되면서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심이 다소 식었음을 보여줬다.

이외에 MSCI 코리아 25/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배 ETF(KORU)가 1183만달러, 오는 30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이 1118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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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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