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돼서 확인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신천지가 다단계회사와 유사한 구조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독자 1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피커쏭의 채널 '너이거몰라?_너만 모르는 정보'에서는 지난 2일 '신천지와 다단계의 공통점 - 신천지 다단계 구조 대공개!'라는 영상으로 신천지와 다단계회사가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신천지가 다단계회사와 유사한 이유는 3가지로 △포교 방법 △불투명한 재산 관리 △신천지 운영 방식 등을 꼽았다.
먼저 피커쏭은 "1986년 시작된 신천지가 2000년 들어 급격히 성장해 2016년 기준 20만명이 넘는 신자들을 모았다"며 "신천지 전도에선 첫 번째로 주변 지인을 신천지로 끌어들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신천지 내부에서 신자들에게 '나만의 다이아몬드 그리기'를 해서 친구, 가족, 이웃, 직장동료 등을 내 주변으로 포섭하라는 교육을 시킨다고도 말했다.
피커쏭은 "다단계 회사에서 하는 네트워크 마케팅과 매우 유사하다"며 "나로부터 내 주변의 지인들을 포섭해 (신천지처럼) 남을 포섭하거나 (다단계 회사처럼)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불투명한 재산 관리'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종말론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신천지 긴급보고서(5보)'를 인용해 신천지 자산이 약 5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이 중 대다수인 5200억원이 이만희 총회장의 소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내부가 피라미드 형식인 이 총회장→12지파장·총회→교육부장·총회→사명자 강사·전도사·센터원장·위장교회담임→총무·회계 지역장·구역장·부구역장·새신자팀장→새신자·일반신천지신도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피라미드의 구조에서 신자들이 낸 헌금이 불투명하게 수집되며, 이 총회장에게 도달하기 전 중간 계급에서 일부를 은닉해 소지하는 등 자금을 세탁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피커쏭은 "밑으로 내려갈수록 가져가는 돈이 줄어들고, 밑의 경우 헌금을 헌납하기만 하고 가져가는 것은 없다"며 "(다단계 회사의 경우도) 하단에 있는 사람들이 상단으로 올라가기 위해 신용카드 돌려막기, 지인 끌어들이기 등을 하지만 상단 배불리기에 그친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신천지 운영 방식이 다단계 회사와 유사하다고 했다. 피커쏭은 "일반 (신천지) 신도들이 열심히 헌금 내봤자 모두 상단 배불리기에 쓰인다"며 "과거 신천지 내부에서 전도를 못 하면 110만원 벌금을 내라고 했고, (이 벌금을) 전도왕에게 상금으로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등은 이 총회장이 받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며 "피라미드 상단에 있을수록 이득을 갖고, 내 밑에 사람이 많을수록 돈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천지 측은 "다른 교회와 다를 바 없다"며 "이런 의혹을 받는다니 속이 상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천지 교인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신천지에 대한 오해가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입장이었다.
포교 실패 시 110만원씩 벌금을 내라고 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110만원의 벌금 얘기가) 나온 적은 있지만 실제로 낸 사람은 없다"며 "(포교를)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성도들은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리 대구 지역 성도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아닌 건 분명하게 아니라고 (보도)해달라. 잘못된 건 법적 조치할 것"이라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건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강남상담소 소장은 "신천지는 돈만 뺏기는 일반 다단계보다 더 나쁜 구조로 돈과 영혼까지 뺏긴다"며 "신천지가 다단계 회사 구조와 유사하다는 분석은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전도를 계속하는 구조인데 (다단계 회사의 피라미드 구조처럼) 밑으로 확산되는 게 똑같다"며 "신천지와 다단계는 똑같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신천지 측이 110만원을 강제적으로 걷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니다. 실제로 낸 사람이 있다"며 "돈이 좀 부족한 경우 합의를 봐 더 적게 내는 경우도 봤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벌금을 납부하는 일이 한 번이 아닌 매년 반복된 일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