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한반도에 재출동할 예정입니다.
레이건함은 지난달 말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이달 초 모항으로 두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현으로 복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지난 4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는 등 연이어 도발을 지속하자 전격 회항에 나선 것입니다.
합참에 따르면 레이건함의 한반도 재출동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데요. 합참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레이건함은 위협적인 군사력을 갖추고 있어 군사적 압박 효과가 큽니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약 90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습니다. 탑승하는 승조원도 약 5000명에 달합니다. 이 항공모함 한 대의 군사력은 중소국가 전체의 국방력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레이건함은 길이 333m, 폭 77m의 거대한 몸집으로 축구장 3배 면적인 1만 8210㎡의 비행갑판을 갖고 있습니다. 높이 274m인 63빌딩보다도 긴 것이죠.
특히 이 거대한 몸집에도 4개의 증기엔진이 뿜어내는 26만 마력의 힘으로 최대속력 30노트(시속 55㎞)로 달릴 수 있는데요. 한 번 연료를 채우면 20년 동안 재공급하지 않고도 운항할 수 있습니다. 핵반응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장치인 원자로가 2기나 탑재돼 있기 때문입니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이름은 극심한 동서 냉전 시기인 지난 1981~1989년 역임한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에서 따왔습니다. 항모 안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실물 크기의 동상이 전시돼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