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놓친 '4년 공시생' 남친…참다못해 헤어졌습니다"

홍효진 기자
2023.03.22 18:13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일인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4년째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남자친구가 시험 원서 접수를 놓치자 이별 통보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직 공무원인 A씨가 올린 사연이 화제가 됐다. A씨는 "남자친구가 공무원 준비 4년째인데 7급 시험에 3번 낙방했다"며 "올해는 9급 국가직·지방직도 준비하는데 지방직 원서 접수를 놓쳤다. 제일 속상한 사람도 남자친구인데 내가 왜 더 눈물 나고 화가 나냐"고 토로했다.

A씨는 "'넌 간절함이 없는 것 같다'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여러분도 나처럼 반응할 것 같냐"며 "4년 동안 금전적으로, 감정적으로 엄청 많이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댓글을 통해 "혼자 공시생일 때는 내가 아르바이트하면서 돈 더 내고, (남자친구와) 같이 공시생일 때도 내가 용돈 더 쓰고 난 1년도 안 돼 붙었다. 지금도 직장인이라고 왕복 5시간 운전해서 갔다. 내가 바보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A씨에게 공감했다. 이들은 "시험 준비하면서 놓친 건 얼이 빠졌거나 간절함이 없는 거다. 헤어질 이유는 충분하다" "그렇게 중요한 걸 놓치다니 정떨어진다" "잘 헤어졌다. 공무원 4년 기다린 거면 많이 기다려준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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