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42)의 측근 변모씨와 안모씨가 구속됐다. 이들은 라 대표 곁에서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변씨와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이 주요 혐의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변씨와 안씨는 파란색 수형복을 입고 있었다. 포승줄로 두 팔이 묶여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고액투자자 모집해 관리하고 수수료 세탁해 빼돌린 혐의 인정하느냐" "라덕연과 언제부터 공모했느냐"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변씨는 이번 주가조작 의혹 사무실로 지목된 H 투자자문업체의 대표이사로 등재돼있다. 취임일자는 2020년 9월이다. 변씨는 이외에도 투자자 모집과 수수료 편취 수단으로 활용한 회사 수십곳의 실질적인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주가 부양 혐의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프로골프선수인 안씨는 투자자 모집 총책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안씨는 서울 강남에 4~5곳의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의혹이다. 실제로 안씨는 라 대표와 함께 연예인, 자산가 등 투자제의 미팅에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전날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라 대표는 지난달 24일부터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의 주가를 2020년부터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 등 일당이 시세조종으로 올린 부당이득이 최소 2640억원이고, 이 중 절반인 132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