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민원 넣었다"…밤새 149대 몰린 살목지 결국 '통제'

"귀신이 민원 넣었다"…밤새 149대 몰린 살목지 결국 '통제'

윤혜주 기자
2026.04.15 15:22
살목지/사진=예산군 제공
살목지/사진=예산군 제공

영화 '살목지'가 흥행 궤도에 오른 후 영화의 배경이 된 충남 예산군의 한 저수지에 방문객이 몰리자 예산군이 야간 통제에 나섰다.

15일 충남 예산군은 야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살목지 야간 방문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이다.

또 군은 살목지 인근에서 쓰레기 투기는 물론 야영과 취사 그리고 낚시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예산군은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귀신의 낙원-살목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음기가 강한 곳에 양기가 가득한 사람들이 가서 밟아주니 지박령들 다 이사할듯", "저 오밤중에 라이트까지 환하니 굿을 할 필요 없겠다", "있던 귀신도 다 도망갈듯" 등의 댓글을 공유하며 최근 몸살을 앓고 있는 살목지 상황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군은 "당신의 자동차 라이트는 그곳에 존재할 수 없다", "어두운 밤, 물가에는 가까이 가지 마세요" 등의 당부 말을 하며 "아름다운 소문의 낙원 살목지를 위해 꼭 이것만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새벽 시간대 살목지 주변에 몰린 차량/사진=SNS 갈무리
새벽 시간대 살목지 주변에 몰린 차량/사진=SNS 갈무리

영화 '살목지'는 괴담이 깃든 저수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 영화로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지난 8일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7일째에는 손익분기점인 누적 관객 수 80만명을 돌파했다. 전날 6만4689명의 관객을 추가하면서 이날 기준 누적 관객 수 86만2332명을 기록하는 등 이번 주 중으로 100만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같은 흥행에 충남 예산 광시면에 위치한 실제 저수지인 살목지에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심야 시간에 살목지에 방문한 이들의 인증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야밤에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는가하면 한 위치 기반 서비스 앱에 목적지를 살목지로 입력했더니 새벽 시간에 149대가 살목지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가 뜨기도 했다. 이른바 '살리단길'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귀신들이 생활권 침해로 민원 넣었다", "이쯤되면 귀신도 도망갈듯", "이정도면 귀신들이 영화사에 고소 가능하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군이 야간 통제에 나섰다는 소식에는 "안전하게 살목지 개선하고 여름철마다 공포 테마파크로 개장해보자", "이 기회를 살려 한여름에 살목지 축제 행사 개최해달라", "관광특구로 만들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