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54)가 비상계엄 사태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빗대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작됐다. 하지만 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며 "이미 대한민국은 국민 전체가 국가 운명을 걸고 더 끔찍한 오징어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다. 시즌2는 지난 26일 공개됐다.
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으로 비롯된 국정 마비 속에서 국민이 시름하는 상황을 해당 드라마에 빗대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삶이 오징어 게임",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치열하다", "경제가 얼마나 더 망가질까 두렵다", "내가 죽게 생겼는데 죽고 죽이는 드라마는 별로 보고 싶지 않다", "오징어게임이 잘 돼서 떨어진 국가 이미지를 다시 올려주길" 등 반응을 보였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 2차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도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1일 탄핵소추안 가결을 예상한 듯 "이번 주 토요일 여의도에서 탄핵 통과 기념 국민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며 "너무 기쁜 일이지만 지나친 음주는 금물이다. 장기간 날마다 지나친 음주를 하면 계엄을 선포하고 내란 수괴가 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평소 음주를 즐긴다고 알려져 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는 "언제나 민주주의를 온몸으로 지켜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1970년생인 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거쳐 2018년부터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tvN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에서 양자물리학을 쉽게 설명해 인지도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