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주세요!" 다른 차들 막은 배달기사…쓰러진 시민 구했다

류원혜 기자
2025.03.18 17:11
부산에서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길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구급차가 병원으로 가는 길까지 앞장서서 터주는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SNS

부산에서 배달 기사가 길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하고, 구급차가 병원으로 빠르게 갈 수 있게 길까지 터주는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SNS(소셜미디어)에는 '실시간 부산 배달원 헬멧 캠'이라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0분쯤 부산 동래구 한 거리에서 중년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오토바이 배달 기사 B씨는 곧바로 119에 연락해 "빨리 와달라"고 신고한 뒤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에 119는 "제일 가까운 데서 가고 있다"고 답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동할 때 길을 터주겠다"며 "(A씨가) 한 번씩 숨 쉬고 계신다"고 전했다. 현장 주변에는 많은 시민이 몰렸고, 일부 시민은 쓰러진 A씨 손을 잡아줬다.

부산에서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길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구급차가 병원으로 가는 길까지 앞장서서 터주는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SNS

B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119구급차보다 앞서 달리면서 교차로 차량 통행을 막아 지나갈 수 있게 했다. 그는 연신 경적을 울리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사이렌 지나갑니다. 비켜주세요"라고 외치고 손바닥을 내보였다.

A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고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긴박한 상황에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119구급대원들도 힘이 났을 듯", "멋진 시민이 있어 든든하다", "대단하고 고마운 분" 등 반응을 보였다.

B씨는 화제가 된 게시글에 "영상 속 본인"이라며 "부끄럽다. 엄청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칭찬해주시고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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