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합의 성사되면 파키스탄 직접 방문"…
"이란 핵 포기·농축 우라늄 방출 동의"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에 근접했다며 이번 주말 2차 종전 협상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와 애리조나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이란과의 2차 종전협상 개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21일 종료되는 '2주 휴전'을 연장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성사될 경우 본인이 직접 파키스탄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파키스탄 방문 가능성에 대해 "만약 합의가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뤄진다면 내가 갈 수도 있다"며 "그들이 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했고, 그들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들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만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핵먼지'(nuclear dust)라고 표현하며 "그들이 우리에게 핵먼지를 돌려주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보유 포기와 농축 우라늄 방출을 주장하며 합의 기대를 높였지만, 이란이 동의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이란은 그간 핵 프로그램 포기와 농축 우라늄 해외 방출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여겨왔다. 지난 1차 종전협상에서도 양측은 이란의 핵 개발 중단 기간, 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 21시간 마라톤협상에도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합의를 낙관하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도 멈추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날 '10일 휴전'에 합의한 것과 관련 "휴전 선언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앞으로 1~2주 이내에 두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