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회의실 한쪽 벽엔 그동안 서울회생법원에서 근무했던 법관들의 좌우명을 담은 명판이 붙여져 있다. 한 명판엔 "Out-Innovate!"(더 혁신하자)라고 적혀있다. 2017년부터 2년간 서울회생법원에서 수석부장판사로 근무했던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이 붙인 명판이다. 그는 올해초 법원장으로 서울회생법원으로 복귀했다.
친정으로 돌아간 정 법원장은 편안함도 느꼈지만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명판의 글은 '예전의 제가 현재의 저에게 내리는 명령'인 것 같다"고 했다.
정 법원장은 국내 몇 안 되는 도산법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도산법연구회 회장을 맡았다. 법원 내 대표적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재판할 때나 행정 업무를 할 때 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서울북부지법에서 처음 법복을 입은 정 법원장은 국회 파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 초대 수석부장판사 등을 두루 거친 엘리트 법관으로 평가받는다.
정 법원장은 2023년 서울고법 민사부에 있을 당시 법원 역사상 처음으로 쟁점이 동일한 사건을 맡은 다른 재판부와 공동심리를 시도하기도 했다. 두 개 재판부, 즉 6명의 판사들이 한 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한 것이다. 신뢰도와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프로필]
△1967년 서울 △서울대 사법학과 동 대학원 석사 △사법연수원 20기 △서울북부지법 판사 △서울중앙지법 판사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서울고법 판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광주지법 장흥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인천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인천지법 부천지원장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