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샤넬백 전달 의혹' 통일교 관계자, 특검 출석…이종호는 불출석

오석진 기자, 양윤우 기자
2025.07.22 10:40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난 18일 오후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원궁 모습. /사진=뉴시스

일명 '건진법사 게이트'에 연루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대면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본부장은 22일 오전 6시 취재진의 눈을 피해 특검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특검 관계자들이 출근해 있지 않아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가 사무실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0일 특검의 소환 요구에 한 차례 불응했다. 윤 전 본부장은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특검은 타당한 이유가 없었다며 출석 불응으로 간주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통일교의 숙원사업에 도움을 달라며 명품백과 수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목걸이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통일교의 이 같은 숙원사업을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과 YTN 인수, 통일교 관계자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파악했다.

전씨는 2018·2022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개입 의혹과 함께 윤 전 대통령 내외 및 각종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 전 대표는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했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오후 5시30분까지만 조사를 받겠다고 하면서 조사가 중단됐다. 특검은 그 자리에서 이날 오전 10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출석 예정 당일에 이 전 대표가 전화로 출석 불응을 통보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관련자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 주요 피의자인 김모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도 이날 특검 조사를 받았다. 윤 대표는 오전 9시45분쯤 사무실에 나타났으나 '윤재현 대표 본인이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특검은 윤 대표에게 김씨 아내 정모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이노베스트 소유 문제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집사 일가의 '집사'를 자처하던 김씨와 관련된 회사인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HS효성·키움증권·한국증권금융 등 회사가 184억원 상당을 투자·협찬한 사건이다. 특검은 김 여사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가 완전 자본잠식상태였기 때문이다. 특검은 이 중 46억이 이노베스트라는 기업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도 파악해 사내이사이자 김씨 아내 정씨에 대해 오는 23일 소환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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