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만큼 현장 일선에 오래 근무했던 경찰청 고위 지휘관은 흔치 않다. 서울 영등포·수서·서초·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을 지내며 '수사 좀 한다'는 경찰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본부장이 수사 지휘관 계급으로 올랐을 땐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로 통했다. 현장 업무와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실무 직원들의 보고 사항을 별다른 추가 설명없이도 빠르게 이해하고 후속 지시를 내렸다. 회의를 주재할 때도 긴 회의를 최대한 자제하는 등 실용적인 면모도 유명하다.
수사 업무에 있어선 어떤 외력에도 움츠러들지 않는다. 광주경찰청장 재임 시절 경찰이 광주시청을 압수수색한 점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항의성 언급에도 '필요한 업무를 하라'며 수사관들을 독려한 이야긴 유명하다. 당시 박 청장은 언론에 "수사는 필요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현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에 맞춰 실용성을 두루 갖추면서 수사현장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는 적임자로 꼽힌다. 스페셜리스트이자 제너럴리스트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 수사·기소 분리 정책에 합리적이면서 냉정한 제언을 올릴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오는 2026년 6월 정년을 앞뒀지만 경찰이 변곡점을 맞는 시기에 국수본부장을 맡았다.
[프로필]
△1966년 전남 보성 △광주 광덕고 △경찰대(5기)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형사과장 △서울 영등포·수서·서초·강남경찰서 형사과장 △서울 강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 △경찰인재개발원장 △광주경찰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