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10병으로 버텼다"…캄보디아서 통장 빌려준 30대 송치

박상혁 기자
2025.10.13 20:24
캄보디아 불법 도박 조직에 통장을 빌려준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캄보디아 불법 도박 조직에 통장을 빌려줬다가 거래가 중지되자 국내로 입국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최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8월19일부터 20일까지 220회에 걸쳐 현금 약 10억원이 입출금되도록 자신의 통장을 범죄 조직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25일 계좌 입출금이 정지되자 이를 해제하려고 귀국해 은행을 찾았다가 은행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은행원은 A씨 계좌의 비정상적인 입출금 기록을 보고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가 자신의 계좌를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양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거래 정지를 해제하면 중간책으로 등급을 높여준다는 말에 속아 입국했다"며 "캄보디아에선 감금된 채 1주일 동안 생수 10병으로 버텼다"고 진술했다.

A씨는 캄보디아에서 다른 한국인과 감금돼 협박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계좌에서 불법 도박 자금이 오간 사실을 파악했다"며 "최근 발생한 대학생 사망 사건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