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에 초6 만날 사람" 약속장소 온 남성… 쫓아가자 경찰서 피신, 왜?

박효주 기자
2025.11.09 13:26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초등학생 상대로 성매수를 시도하던 20대 남성이 덜미를 잡히자 스스로 지구대를 찾아가 조건만남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미성년자 성매매 고발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 A씨 제보를 보도했다.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새벽에 발생했다. 당일 A씨는 성매매 채팅 앱에서 미성년자 관련 글이 있는지 보던 중 '초6이랑 만남할 사람? 페이는 40만원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봤다.

그는 진짜 성매수자를 잡을 요량으로 성매수자인 척 글 작성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인천 한 편의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이후 약속 장소로 이동한 A씨는 분홍색 머리를 한 딱 봐도 어려 보이는 여학생을 발견했다.

A씨는 이 상태로 경찰에 신고해도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생각해 우선 여학생을 살피며 잠복했다. 그런데 얼마 뒤 골목에서 수상한 차 한 대가 나타나더니 이내 여학생을 태우고 사라졌다.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차 뒤를 쫓았다. 그런데 문제의 차 운전자 역시 누군가가 자신을 쫓는 걸 눈치챈 듯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신호 위반까지 하며 한참을 질주하던 차가 멈춘 곳은 인천의 한 지구대였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차에서 내린 남성은 경찰에 "조건만남 사기인 것 같다"며 A씨와 학생이 짜고 자신을 유인한 뒤 돈을 갈취하려 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 확인해도 된다. '성매매' 그런 단어조차 얘기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경찰에 "남성이 성매매하려는 걸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쫓아왔다"며 채팅 앱에 여학생이 올린 게시물을 제시했다.

그런데도 남성은 뻔뻔하게 웃으면서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두 사람은 조건만남 명목으로 만난 것으로 파악되고 여학생은 성추행당했다고 진술했다"며 "남성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 조사 여부 등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