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매출 58억' 미슐랭 맛집 대박났는데…13년째 2억 안 갚는 절친

이재윤 기자
2026.02.05 14:24
30년 지기 친구에게 2억원을 빌려주고 13년째 받지 못하고 있다는 70대 노인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년 지기 친구에게 2억원을 빌려주고 13년째 받지 못하고 있다는 70대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억 빌려 가 13년째 안 갚는(친구)'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올해 72세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과거 자신이 어려울 때 도움을 주었던 30년 지기 친구 B씨에게 2013년 차용증도 없이 2억원을 빌려줬다.

친구 B씨는 A씨에게 받은 돈을 장남 결혼과 식당 운영에 사용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파산할 정도로 악화했다고 한다.

결국 B씨는 A씨를 채권자 명단에 포함해 파산 신청을 했다. 당시 B씨는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갚겠다"고 약속했고, A씨는 이 말을 믿고 파산 승인에 동의했다. 그런데 13년이 지나도록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심지어 B씨는 돈을 갚을 여력도 충분해 보이지만 계속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B씨는 아들이 차려 대박난 식당 총괄 셰프이자 고문 자리를 맡고 있다. 그의 아들 식당은 유명 미식 가이드인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연 매출이 58억원을 상회한다는 기사가 보도될 정도로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다.

A씨는 "친구 아들은 연 매출 수십억 식당을 운영하고 해외 지점까지 내면서도 정작 부모 빚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조차 회피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그러면서 "B씨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변제가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고소하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며 "또 아들에게 자금을 받아 식당을 차려 돈을 벌게 되면 그때 돈을 갚겠다고 한다"고 했다.

A씨가 이 사건을 방송에 알려 공론화되자 B씨는 연락처를 바꾸고 잠적했다고 한다. B씨 아들은 식당 SNS(소셜미디어)를 비공개로 전환해 연락을 끊은 상태다.

A씨는 "빌려준 원금에 법정 이자까지 합치면 채무액이 3억3000만원에 달한다"며 "식당 홍보에는 부모 레시피를 이용하면서 부모의 채무에는 나 몰라라 하는 이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피눈물이 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B씨 가족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의 등 뒤에 칼을 꽂았다", "사람의 선의를 이용해 자기 자식들만 호의호식시키는 행태가 전형적인 악질 채무자"라고 말했다.

특히 B씨가 파산 면책을 근거로 "법적 문제가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법적 면죄부가 도덕적 면죄부까지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비난의 화살은 부모 레시피를 물려받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아들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A씨 글을 토대로 해당 식당을 특정했고 현재 후기에 "돈을 갚으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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