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 살해 후 폭발 일으켜"…의왕 아파트 화재 전말

윤혜주 기자
2026.05.11 14:46
지난달 30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의왕시 내손동 한 아파트 모습/사진=뉴스1

경기 의왕시 아파트 화재 사건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방화를 저지르고 투신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내가 자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남편이 아내를 살인한 후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는 인위적인 착화에 의한 가스폭발로 파악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쯤 의왕시 내손동의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해 거주자인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사망했고, 세대 내 화장실에서 아내인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옷 안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사건 경과를 들여다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A씨는 사업상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일부 채무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의 집은 최근 경매에 넘어가 매각됐던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남편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며"정확한 화재 원인은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의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합동감식반은 집 안의 가스 밸브가 열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가스가 새어 나와 폭발로 이어졌다는 잠정 결과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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