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의사 스펙, 다 유튜버 되려고"…현타 온 전직 의대교수의 조언

이소은 기자
2026.05.22 11:02
전직 의대 교수 이동욱 씨가 '앞으로 명문대 진학, 전문직 취업의 목적이 결국 '유명한 유튜버'가 되는 것으로 변모할 것이라 주장했다. /사진=유나으리 유튜브 캡처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전통 직업군이 위협받는 가운데 앞으로 명문대 진학이나 전문직 취업이 궁극적으로 매력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스펙 쌓기로 변모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구독자 18만명의 유튜브 채널 '유튜브가 낳은 의대 교수였던 - 유나으리'를 운영하는 전직 의대 교수 이동욱 씨는 지난 15일 '앞으로 명문대, 국제학교, 의대·치대. 한의대 가는 이유 = 매력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함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서울대 의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의대 교수를 거쳐 전문의로 활동 중인 이 씨는 이 영상에서 막강한 스펙을 지닌 톱스타, 운동선수, 의사,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엘리트들이 결국 유튜브 플랫폼으로 모여드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 씨는 "인간의 업무가 AI로 대체되면서 기존 직업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명문대 졸업장, 전문직 자격증이 대기업 입사나 스타트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한 발판이었으나 앞으로는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차별화된 스펙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에 대기업이나 전문직을 경험한 뒤 제작하는 퇴사 브이로그나 전문직 유튜버의 콘텐츠가 대중에게 주목받는 추세다.

국제학교 진학, 영어 등 조기 교육의 최종 목적도 글로벌 유튜브 시장 진출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 씨는 "국제학교 교육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향후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실질적 장점은 영어로 방송할 수 있는 유튜버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어 기반의 시장을 넘어 15개국 이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켓을 뚫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런 분석을 내놓은 이유로 '플랫폼의 기술적 변화'를 꼽았다. 최근 유튜브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시청자들이 단시간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 내용의 중요성은 낮아지며 유튜버 본인이 가진 매력과 스펙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란 게 이 씨의 얘기다.

그는 미래 세대를 위한 부모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부모가 자녀의 학교폭력이나 법적 문제 등 행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씨는 "현재 시점에서는 터무니없는 예측으로 보일 수 있지만, 5년 뒤나 10년 뒤에는 명문대에 진학하고 전문직이 되려는 목적이 결국 매력적인 인플루언서가 되어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과정으로 확인될 수 있다"며 "현재의 영유아와 청소년 세대는 이러한 급격한 소용돌이를 직접 체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