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급격한 근육량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당뇨병협회가 최근 GLP-1 약물이 체지방 근육량의 '급격하고 중대한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돼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인들의 이용 소식이 전해지며 '다이어트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약물들은 최대 10%가량의 급격한 근육량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10년 이상의 노화에 따른 근육 손실과 유사한 수준이다.
근육량 감소는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할 때도 일어날 수 있으나 단기간에 그 정도가 심해지면 무기력, 허약, 불안정성, 운동 능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환자의 신진대사를 늦춰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이른바 '요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연구원 다니엘 그린은 "허약함을 조장함으로써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GLP-1 약물의 부작용은 여성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집단은 이런 근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LP-1 계열 약물 중 하나인 제프바운드 제조사 일라이릴리 관계자는 "약물 사용은 신체 활동 증가와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