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용품 브랜드 면접장에서 지원자의 자녀를 비하하는 막말을 들었다는 40대 가장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나이 41살에 면접을 보고 왔는데 마음이 답답해서 쓰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추천 1900여 건, 조회수 10만여 건을 기록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
세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유통·행사 업종 특성상 집을 며칠씩 비우고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일이 잦아 5월 31일 퇴사 후 새 일자리를 찾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경기도 파주에 본사를 둔 무도·스포츠 용품 브랜드 M사가 집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브랜드에서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면접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회사 기준에 부족해 보였을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다음 이어진 면접관의 한마디가 오랜 팬심과 가장으로서의 자부심을 처참하게 짓밟았다"고 토로했다. 이력서를 보던 면접관이 "애가 셋이네요? 애새끼들 키우기 힘들…"이라는 막말을 한 것.
글쓴이는 "면접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원자의 자녀들을 향해 비하성 비속어를 필터링 없이 뱉어냈다"며 "면접관은 아차 싶었는지 사과 한마디 없이 '아, 애들 키우는데 힘들겠다고'라며 황급히 말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다른 여자 면접관도 계셨고, 당장 화를 낸다면 같은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참았다"면서도 "아이 하원 시키고 집에 돌아와 셋째를 보는데 그냥 화낼걸 그랬나 하는 마음도 생기더라. 시간이 지나니 응어리가 지네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글쓴이는 "면접관은 그 회사의 얼굴이자 조직 문화를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지원자를 인간적으로 존중하지 않고 타인의 가족을 쉽게 모욕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아무리 좋아하는 운동 관련 회사라 한들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입사 전에 이런 바닥을 먼저 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면접이 기업 이미지를 좌우하는 시대인데 평소 그 사람이 쓰는 말을 보면 인성을 알 수 있다", "입사 안 하면 고객인데, 최소한 두 사람 고객을 잃었다", "하늘에서 그 회사는 아니라고 계시를 줬다고 생각하라"며 글쓴이를 응원하는 댓글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