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숙박업소에서 외국인 손님에게 욕설하고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룹 BTS 팬이라는 일본인 A씨는 지난 6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산 호텔에서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한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부산 한 호텔방을 예약한 A씨는 호텔 측에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되는 경우도 있냐"는 문의를 남겼다. 최근 부산 일부 숙박업소가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업소 측은 문의에 대한 답이 아닌 "별 거지 같은 XXX이 다 있다", "예약 취소 수고하세요"라고 욕설을 퍼부은 뒤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다.
A씨는 "번역기를 써도 이해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이런 곳에서 숙박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난 괜찮다. 다른 좋은 숙소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숙박 예약 플랫폼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호텔 이름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 원한이나 영업 방해로 비난받는 게 두렵다. 마음가짐을 바꿔 좋은 여행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부산 숙박업소들이 BTS 공연을 앞두고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몇 달 전 10만원에 방을 예약했는데 '중복 예약됐다'며 멋대로 취소하더니 150만원에 다시 판매하더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월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신고자의 약 80%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언어 장벽 때문에 신고되지 않은 피해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일 부산 지역 숙박업소 1곳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이 업소는 BTS 공연 일정이 발표되자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숙박비를 대폭 인상해 다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