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 지지율 99%를 기록하며 직원들이 뽑은 최고의 CEO에 선정됐다.
미국 취업 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지난 12일(현지시간) '2026 최고의 CEO 50인' 순위를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임직원 지지율(승인율) 99%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임직원들은 익명 리뷰를 통해 그를 "역동적이고 진정성 있는 리더" "비전이 있는 진짜 리더" "록스타(Rock Star)" 등으로 표현하며 기업의 비전과 리더십을 칭찬했다.
엔비디아는 CEO 평가뿐만 아니라 글래스도어의 '최고의 직장(Best Places to Work)' 미국 전체 고용주 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조직 문화를 입증했다.
2위는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 세차 전문기업 '퀵쾍카워시'의 제이슨 존슨이 차지했다. 직원 지지율은 93%였다.
이 회사는 IT나 금융 같은 고소득 화이트칼라 중심의 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장 중심의 탄탄한 운영과 직원 케어를 바탕으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프랜차이즈 현장 직원들로부터 높은 현장 만족도와 신뢰를 얻었다.
미국 다국적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조기업 '스트라이커'의 케빈 로보가 직원 지지율 93%로 3위에 자리했다.
헬스케어·바이오 산업의 불확실성이 큰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명확한 기업 비전을 제시하고, 생명을 다루는 기업 특유의 사명감과 포용적인 조직 문화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4위는 미국의 대형 손해보험 및 금융 서비스 기업인 '트래블러스'의 앨런 슈니처가 차지했다. 전통적인 금융·보험 업계는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노동 환경 속에서 직원들과의 투명한 소통 및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5위는 미국 대형 부동산 프랜차이즈 기업 '켈러윌리엄스'의 크리스 자르네키다. 주택 시장 변동성과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업계의 거센 풍파 속에서도 소속 에이전트와 임직원들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현장 중심 경영으로 큰 지지를 얻었다.
이외에도 IT 업계 주요 인물들이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서비스나우' CEO인 빌 맥더멋이 13위, '블룸버그' CEO인 블라드 클리아치코가 35위, '애플' CEO 팀 쿡이 37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 선정은 주가나 기업 매출 등 재무적 지표가 아니라, 직원들이 한 해(지난해 5월~올해 5월) 동안 직접 남긴 익명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산정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상은 직원 1000명 이상, 검증된 리뷰 75건 이상이 접수된 미국 기업의 CEO들이다.
상위 5위권에 오른 CEO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엔비디아' 같은 전 세계적인 AI·테크 거물뿐만 아니라 세차, 의료기기, 보험, 부동산 등 전통 및 실물 경제 기반의 기업 리더들이 대거 포함됐다. 직원들이 바라는 좋은 리더십이 화려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현장 직원에 대한 존중' '명확한 소통' '공감과 목적의식' 등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최근 경제적·노동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고위 경영진 전체에 대한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 아래로 떨어져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국에 상위 50인의 CEO들은 명확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높은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