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맏형이 쓴 기적...스노보드 은메달 김상겸 "아내 고마워" 눈물

이재윤 기자
2026.02.09 05:44
[리비뇨=뉴시스] 김근수 기자 =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메달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입에다 물고 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37·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상겸은 아내를 언급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손드리오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벤야민 카를에게 0.19초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상겸은 결승에서 중반까진 상위권에 위치했으나 레이스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의 대회 첫 메달이자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로 기록됐다.

김상겸은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 되자 시상대에 올라 큰절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김상겸은 "메달을 목표로 준비했고,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레이스였다"며 "4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 첫 주행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토너먼트 과정에 대해서는 "강한 상대들을 연달아 만나 부담이 있었지만 내 페이스를 유지하려 했다"며 "경쟁 속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특히 "한국 스노보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이상호의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간판 선수였던 이상호는 아쉽게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그는 가족에 대한 언급하다 눈물을 보였다. 김상겸은 "훈련과 대회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가족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부모님과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도전하겠다"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32명의 선수가 2명씩 나눠 블루, 레드 코스에서 한 차례씩 경기해 합산 기록에 따라 상위 16명을 선발한다. 이후 단판승부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