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울에 왔다!' 송민규, 개막전서 데뷔골 폭발! 서울, 581일만 '경인더비' 2-1 승리... 이청용은 '인천 데뷔전' [인천 현장리뷰]

인천=박재호 기자
2026.02.28 16:06
송민규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서울은 전반 7분 송민규의 선제골과 후반 16분 조영욱의 추가골로 인천을 압도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FC서울 선수들이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르소(가운데)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81일 만의 '경인 더비' 승자는 FC서울이었다.

서울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홈팀 인천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투톱에 박승호, 무고사가 출격하고 2선에 오후성, 서재민, 이케르, 제르소가 섰다. 포백은 이주용, 후안 이비자, 김건희, 김명순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원정팀 서울도 4-4-2로 맞섰다. 안데르손, 클리말라가 투톱에 서고, 중원은 바베즈, 손정범이 구성했다. 좌우측 날개는 각각 송민규, 조영욱이 맡았다. 포백은 김진수, 로스, 박성훈, 최준이 형성했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전반 7분 만에 주심이 교체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경기 초반 이동준 주심이 다리에 불편함을 느낀 듯 벤치로 들어갔다. 그러자 양 팀 주장은 이 상황을 감독에게 달려가 설명했고 선수들끼리 볼을 돌리며 몸을 풀었다. 약 4분 뒤 송민석 대기심이 주심으로 바뀌었고, 이동준 주심은 대기심을 봤다.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동준 주심이 제르소를 따라 뛰다가 근육이 올라오는 부상을 당했다"며 "아직 정확한 부상 상태 확인은 어렵다"고 전했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이 먼저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8분 안데르손과 바베츠가 연이어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맞아 무위에 그쳤다. 이어 전방 압박한 서울이 인천의 골문에서 볼을 빼앗았고, 클리말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도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빗맞으며 큰 위력이 없었다.

서울은 전반 내내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려 강하게 전방압박했다. 이에 인천은 후방 빌드업이 잘 풀리지 않으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이 공격을 조금 더 주도하는 흐름 속 인천이 전반 38분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박승호가 먼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때렸지만 구성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인천이 몰아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제르소가 내준 패스를 무고사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바로 감아 찼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어 오후성이 올린 크로스를 박승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또 골대를 넘겼다.

전반은 팽팽한 긴장감 속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FC서울 수비수 로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을 넣고 기뻐하는 조영욱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이 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골 주인공은 이적생 송민규였다. 바베츠가 볼을 가로채 전진패스를 찔렀다. 패스가 긴 듯 보였지만 볼이 수비수 김건희의 발에 맞아 슈팅 기회가 생겼다. 송민규는 각을 좁힌 골키퍼를 넘기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은 송민규는 개막전부터 데뷔골을 넣는 기쁨을 누렸다.

인천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12분 제르소가 상대 아크서클까지 30m 드리블 돌파 후 박승호에게 짧게 패스를 내주며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하지만 박승호가 골대 반대편으로 감아 찬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서울이 조영욱의 환상골로 추가골을 넣으며 간격을 벌렸다. 후반 16분 조영욱이 안데르손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2분 뒤 인천이 베테랑 둘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청용과 이명주가 동시에 들어갔고, 이청용의 인천 데뷔전이 이뤄졌다. 이청용은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서울 골키퍼가 찬 볼이 인천 공격수 등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쳤다. 후반 28분 구성윤 골키퍼가 코너킥을 잡은 뒤 멀리 공을 차기 위해 킥했다. 볼은 무고사의 등에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무고사가 의도적으로 골키퍼의 킥을 막으며 방해했다고 판단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4분 바베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공격 강도를 높였지만 좀처럼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인천이 무고사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따라붙으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인천은 추가시간 동안 계속 몰아쳤지만 끝내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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