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우승 못해... 미국이 역대 최고" 美 매체 자화자찬, 한국 7위-대만 17위 亞 혹평 [2026 WBC]

김동윤 기자
2026.03.06 06:33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26 WBC 파워랭킹을 발표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을 낮게 예측했다. SI는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의 투수진이 2023년보다 약해져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한국은 7위, 대만은 17위로 평가했다. 반면 미국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으며 역대 최고 선수단으로 탄탄한 마운드와 타선을 가졌다고 호평했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일본 도쿄돔에 도착해 일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 중이다. /AFPBBNews=뉴스1

자화자찬일까 냉정한 평가일까. 한 미국 매체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을 낮게 예측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5일(한국시간) 2026 WBC 파워랭킹을 소개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향한 혹평 아닌 혹평이 눈길을 끈다. SI는 "일본은 2023년 세 번째 WBC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은 3년 전만큼 실력이 좋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투수를 하지 않고 2023년 대회 선발 등판한 5명 중 4명이 선발 투수로 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타니가 마무리 투수로 나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삼진으로 잡고 우승한 2023년 대회 선발진은 화려했다.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FA),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 전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운드가 압권이었다.

이번 대회는 다소 이름값이 빈약하다. 야마모토만 선발진에 홀로 남았을 뿐, 그 빈자리는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스가노 도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버펄로즈),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즈) 등 베테랑 메이저리거와 젊은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맡는다. 하지만 젊은 일본 투수들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이 논의되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타선도 여전히 화려하다. SI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SI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거 스즈키 세이야,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카즈마, 요시다 마사타카와 함께 곤도 겐스케, 마키 슈고 같은 NPB 스타들이 포함된 타선을 이끌 것이다. 일본 선수단은 여전히 강하지만, 투수진이 2023년보다 약해진 점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대표팀의 1선발 폴 스킨스. /AFPBBNews=뉴스1

그들이 뽑은 우승 후보 1순위는 미국이었다. SI는 "미국 대표팀은 정말 탄탄하다. 그들이 WBC에 보낸 역대 명단 중 최고다. 2017년에 WBC에서 우승한 미국은 2023년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는 압도적인 우승 후보"라고 호평했다.

탄탄한 마운드를 이유로 꼽았다. SI는 "사이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폴 스킨스가 미국 마운드를 이끈다. 또 2025년 올스타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보이드(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의 천재 놀란 매클레인으로 탄탄한 선수층을 가졌다"고 호평했다.

이어 "타선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 등이 포함된다.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무리로 나올 예정이라 시속 104마일 강속구가 나올 수 있다. 미국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실망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올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우승 후보 2순위로 꼽혔다. 특히 후안 소토(뉴욕 메츠)-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상위 타순이 이유로 여겨졌다.

야구대표팀 3번타자 이정후가 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WBC 도쿄POOL 개막 두번째경기 한국과 체코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안타루 출루하며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I는 "도미니카의 라인업은 정말 무섭다. 2013년 대회 챔피언인 그들은 최근 두 번의 WBC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도 그러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한편 일본 외 아시아 국가들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위였다. SI는 "한국은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WBC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 후 5승 5패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김혜성(LA 다저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가 KBO 올스타로 가득 찬 로스터 중 유일한 메이저리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시즌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전 텍사스 투수 데인 더닝이 2023년 기대에 못 미친 투수진을 이끌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 밖에 호주는 15위, 대만은 17위로 1라운드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SI는 "대만은 WBC 모든 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은 2013년 8위다. 내야수 정쭝저(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쉬뤄시(소프트뱅크 호크스), 애슬레틱스 마이너의 린웨이언도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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