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시차와 추위 때문에 쉽진 않았지만, 준비는 순조롭다”.
파나마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후라도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임무를 잘 수행했다. 투구수는 70개.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삼성은 LG를 4-3으로 눌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후라도는 “좋은 리듬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시차 적응과 추운 날씨 때문에 조금 어려움을 겪긴 했는데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1회초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홈런을 내준 걸 두고 “홈런을 맞긴 했지만 상대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범경기니까 괜찬다”면서 “오늘 계획했던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파나마는 A조 최하위로 탈락했지만 후라도는 지난 8일 푸에르토리코와의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3피안타 4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는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사실 WBC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릴 적부터 함께했던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 너무나 뜻깊은 경험이었다. 한 번쯤 꼭 가고 싶었는데 참가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다소 날씬해진 모습이었다. 이에 후라도는 “체중을 감량하면 컨디션이 훨씬 더 좋아지기 때문에 올 시즌 잘 던지고 싶어 그렇게 준비했다. 구체적인 감량 수치는 비밀이다. 몸무게를 측정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한 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삼성에 복귀한 최형우와 동료가 된 소감을 묻자 “최형우가 KIA에 있을 때부터 반갑게 인사하고 장난치는 사이였다. 같은 팀에서 뛰게 되어 더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닝 이터로 잘 알려진 그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팀과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기대한 만큼 좋은 투구였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