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국가대표팀으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섰던 일본프로야구리그(NPB) 소속 초특급 외인으로 꼽히는 라이델 마르티네스(30·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리반 모이넬로(31·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조만간 소속팀으로 복귀한다는 희소식이 나왔다. 우려했던 행방불명이나 망명 시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쿠바 야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자인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쿠바의 스타인 마르티네스와 모이넬로가 곧 일본으로 복귀할 것으로 확인됐다.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나란히 쿠바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나섰던 마르티네스와 모이넬로는 아쉽게 예선 탈락으로 대회를 마쳤다. 쿠바는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3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둔 캐나다와 푸에르토리코에 밀리고 말았다. 우선 일정이 끝난 뒤 마르티네스와 모이넬로는 고국인 쿠바로 돌아갔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일본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마르티네스와 모이넬로는 NPB에서 초특급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는 거물급이다. 마르티네스는 2018시즌부터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고 2025시즌까지 8시즌째 활약하고 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주니치를 떠나 요미우리로 이적했고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58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1.11의 매우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NPB 통산 212개의 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최정상급 클로저다.
모이넬로 역시 소프트뱅크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다. 2025시즌 24경기에 나서 12승 3패 평균자책점 1.46의 성적으로 선발 투수로 비현실적인 성적을 찍었다. 퍼시픽리그 전체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 등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발언을 해 많은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다행히 해프닝으로 종료되는 분위기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현재 쿠바는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항공 연료 부족과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불안정한 정세와 현지 인프라 사정으로 인해 일본 복귀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NPB는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오는 27일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복귀 이후 개막전 엔트리 합류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