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개막을 단 하루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2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멕시코 리그 팀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와 연습 경기(이벤트 매치)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결정적인 순간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정후의 홈런은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에 나왔다. 1사 1,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
여기서 이정후는 상대 좌완 후스투스 셰필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째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그대로 외야를 향해 뻗어나간 뒤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스리런포였다.
그야말로 최근 타격감이 최고 절정에 달한 이정후다.
지난 202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는 아쉽게 예기치 못한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리고 2025시즌 이정후는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소화했다. 15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 OPS(출루율+장타율) 0.734의 성적을 올렸다.
2026시즌 이정후는 본격적인 도약을 노린다. 포지션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변경했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 8경기에 출장해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2루타 1개, 3루타 1개, 4타점 4득점, 2볼넷, 출루율 0.500, 장타율 0.727, OPS(출루율+장타율) 1.227. 특히 삼진은 단 1번도 당하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지난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올해 시범경기 1호 홈런까지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쾌조의 감각은 계속 이어졌다. 전날(24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와 경기에서는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이날 스리런포를 포함, 2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는 등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결승 홈런 활약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다. 오는 26일 9시 5분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026시즌 개막전에 임한다. 양키스 선발은 좌완 맥스 프리드,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우완 로건 웹이다. 과연 이정후가 양키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벌써 한국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