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역대급 영입 러시는 계속된다. 손흥민(34·LAFC)과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레전드 미드필더 카세미루(3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미국 무대 상륙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LA 갤럭시, 사우디 프로리그(SPL)의 알 이티하드가 맨유와 계약 만료를 앞둔 미드필더 카세미루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세미루는 이미 맨유 공식채널을 통해 지난 1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혼기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최근 MLS 클럽들이 구체적인 접촉을 시작하며 카세미루의 이적설이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심지어 유력지 '디 애슬레틱' 또한 이 소식을 뒷받침했다. 매체는 "메시가 주장으로 있는 마이애미와 LA 갤럭시가 카세미루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카세미루는 올 시즌 맨유에서 EPL 29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리는 등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 핵심이다. 특히 지난 3월 15일 아스턴 빌라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자 맨유 팬들이 "1년 더"를 연호할 만큼 팀 내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구단과 카세미루는 이미 지난 1월 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상호 합의를 마친 상태다. 'BBC' 등에 따르면 맨유 또한 카세미루의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맨유는 카세미루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성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카세미루가 미국행을 선택할 경우 MLS는 그야말로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현재 MLS에는 손흥민과 메시를 필두로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 로드리고 데 파울(마이애미), 윌프리드 자하(샬럿FC),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위고 요리스(LAFC), 하메스 로드리게스(미네소타 유나이티드), 티모 베르너(산호세 어스퀘이크스) 등 유럽 명문 구단을 호령하던 스타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최근 앙투안 그리즈만까지 올랜도 시티 합류를 확정 지었다.
따라서 손흥민은 이번 이적이 이뤄질 경우 올여름 이후 역대급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카세미루가 마이애미에 합류한다면 손흥민 대 메시-카세미루 구도로 MLS컵에서 만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LA 갤럭시 이적 시 이르면 오는 7월 원정, 또는 10월 LAFC 홈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다만 영입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ESPN'과 '디 애슬레틱'은 마이애미와 갤럭시 모두 현재 지정 선수(DP) 슬롯이 가득 찬 상태라고 지적했다. 카세미루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샐러리캡 조정을 단행하거나 카세미루 본인이 임금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역시 강력한 경쟁자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2월 알 히랄로 떠난 카림 벤제마의 빈자리를 메울 거물급 스타를 찾고 있다.
리빙 레전드로 통하는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5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3번의 라리가 우승을 거머쥐고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82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