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4, LAFC)은 득점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동료를 먼저 챙겼다.
LAFC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크루즈 아술과의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LAFC는 합산 스코어 4-1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LAFC는 3년 만에 다시 4강 무대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LA 갤럭시와 톨루카의 승자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장면의 중심에 있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크루즈 아술이 주도했다. 세 골 차 열세를 안고 시작한 홈팀은 거친 압박으로 LAFC를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가브리엘 페르난데스가 이를 성공시키며 크루즈 아술이 1-0으로 앞섰다.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갈렸다. 추가시간 상대 수비가 퇴장을 당하며 LAFC가 수적 우위를 잡았다. 이어진 역습에서 손흥민이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슈팅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핸드볼 반칙이 나오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자연스럽게 키커는 손흥민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택은 달랐다. 그는 공을 직접 들고 페널티킥 지점으로 향하지 않았다. 대신 팀의 에이스 부앙가에게 공을 건넸다.
부앙가는 손흥민의 믿음에 보답했다.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LAFC는 합산 스코어 4-1을 유지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직접 득점을 해결하기보다 동료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동료들이 진심으로 손흥민을 존경하는 이유다. 덕분에 팀워크가 더욱 끈끈해진 LAFC가 원정에서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