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53) 부천FC 감독이 FC서울에 완패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천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2경기 무패(1승1추) 상승세가 꺾인 부천은 승점 10(2승4무3패)으로 6위에 자리했다. 반면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리다가 지난 대전 하나시티즌에 시즌 첫 패를 당했던 서울은 다시 승리를 챙기며 반등했다. 승점 22(7승1무1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부천은 리그 선두 서울을 상대로 경기 초반 촘촘하고 조직적인 수비 대형을 갖추고 공격수를 활용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30분 카즈의 핸드볼 파울로 뼈아픈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문선민에게 역습으로 추가골을 헌납했고, 후반전에도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황도윤에게 쐐기골까지 실점하는 등 공수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영민 감독은 "제가 준비한 부분이 미흡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카즈에겐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이영민 감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이며,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라며 "하프타임 교체 역시 질책성이 아닌 선수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보호 차원이자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후반전 들어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인 점에 대해선 "원정 피로도나 라인업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숙소로 돌아가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공 소유 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본인의 탓으로 돌렸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주지 못한 내 부족함이 크다"며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공격적인 부분을 빠르게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의 다음 상대는 김천 상무다. 이영민 감독은 주말 김천전의 핵심 과제로 '시즌 홈 첫 승'과 '연패 차단'을 꼽았다. 그는 "올 시즌 아직 홈 승리가 없는 만큼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강하게 인지시킬 것"이라며 "무엇보다 긴 리그 레이스에서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과 뜻을 모아 다음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