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아웃-아웃' 삼성 8연승, 박해민 앞에서 멈춰섰다! LG 4-3 진땀승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2026.05.13 21:21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에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고, 삼성의 8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LG의 박해민은 수비와 타격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특히 박해민은 8회초 2사 3루 위기에서 구자욱의 대형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LG 박해민이 13일 잠실 삼성전 7회초 2사 3루에서 구자욱의 타구를 잡아냈다.

거칠 것 없던 삼성 라이온즈의 8연승이 단 한 명, 박해민(36) 앞에서 멈춰섰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삼성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멈춰선 LG는 23승 15패로 8연승이 중단된 삼성(22승 1무 15패)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해민의 원맨쇼였다. 박해민은 1회초부터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타구를 모두 점프 캐치로 걷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삼성이 3-4로 추격한 8회초 2사 3루였다. 배재준의 하이 패스트볼을 강하게 때린 구자욱의 타구는 또 한 번 유명 프랜차이즈 피자 광고가 있는 잠실야구장 담장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박해민은 이 공을 끝까지 쫓아가 팔 방향을 바꿔 잡아내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신들린 박해민의 중견수 수비에 넋놓고 바라보는 디아즈와 구자욱의 표정이 중계화면에 잡혀 선수들의 허탈함을 실감케 했다.

선발 싸움에서는 LG가 판정승을 거뒀다. LG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삼성 원태인은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1승)를 기록했다. 그밖에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진성이 등판해 공 2개로 이닝을 종료하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LG 톨허스트가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박해민은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박해민은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2득점, 홍창기가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오지환은 8회말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에서는 열흘 만에 1군에 복귀한 강민호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외 타자들이 3안타 빈타에 시달리며 활약이 빛바랬다.

이날 삼성은 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박승규(중견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이에 맞선 LG는 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천성호(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홍창기(우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경기 초반 주인공은 박해민이었다. 먼저 수비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해민은 1회초 1사 1루에서 최형우와 디아즈의 중앙 담장 끝까지 가는 대형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곧장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구본혁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향했고 천성호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오지환의 땅볼 타구 때 3루에 있던 구본혁마저 홈을 밟으며 LG가 2-0으로 앞서갔다.

LG 박해민이 13일 잠실 삼성전 1회초 2사 1루에서 디아즈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다음 타석에선 직접 타점을 올렸다. 박해민은 2회말 2사 2루에서 원태인의 몸쪽 커브를 통타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뒤이은 2루 도루 실패는 옥에 티.

5회 양 팀은 한 점씩 주고 받았다. 5회초 1사 1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5회말 신민재, 홍창기의 연속 안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구본혁의 땅볼 타구로 한점을 다시 돌려줬다. LG의 4-1 리드.

삼성은 톨허스트가 내려간 LG 마운드를 공략하며 승부를 끝까지 알 수 없게 했다. LG가 4-1로 앞선 7회초 전병우와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연속 출루했다. 이재현의 우익수 뜬공에 1사 1, 3루가 됐고 강민호가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 김지찬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았다. 삼성의 3-4 추격.

여기서 박해민이 또 한 번 날았다. 구자욱의 중앙 담장 끝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박해민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LG가 8회말 1사에서 오지환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로 전환한 손주영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LG 박해민(가운데)이 13일 잠실 삼성전 1회초를 마친 후 미소짓고 있다.
LG 박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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