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원은 중국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께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정 중국 부주석과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이 공항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학생 수백명도 레드카펫 양옆에서 도열해 성조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건 집권 1기였던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3월 말~4월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으로 인해 일정을 연기했다.
본격 방중 일정은 14일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베이징의 명소인 톈탄 공원을 방문한 뒤 국빈 만찬을 할 예정이다. 15일엔 시 주석의 집무 공간인 중난하이에서 기념 촬영과 티타임을 갖고 업무 오찬을 한 뒤 중국을 떠난다. 미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무역 휴전 연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농업·에너지·항공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관리할 새로운 무역 협의체 구상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 CEO 등 미국 주요 기업 수장들도 대거 동행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막판 합류하면서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패권 문제도 핵심 의제로 논의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지정학적 이슈로 중국이 이란에 제공하는 자금과 잠재적인 무기 수출 문제 역시 정상회담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시 주석과 논의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일각선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최근 대통령의 상호관세 권한에 제약을 건 데다 이란 전쟁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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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항공 추적 사이트를 통해 에어포스원의 이동 경로를 공유했고 젠슨 황 CEO의 막판 합류 등 미국 경제 사절단 구성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