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경산,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육선엽이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복귀 시계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육선엽은 지난 17일 경산 볼파크에서 라이브 피칭 20개를 소화했다. 최고 구속 146km까지 나왔다. 18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순조롭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며 “첫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육선엽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스프링캠프 MVP에 선정됐고 시범경기에서는 6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당초 지난 4월 27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올 시즌 삼성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육선엽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속상했다”며 “하루 정도 지나고 나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으며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시간도 결국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육선엽은 “중요한 결정을 하고 남았는데 1군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돼야 했다”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복귀하면 몇 배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동료들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육선엽은 “1군 경기를 매일 챙겨본다. 팀이 이기면 정말 기분 좋다”며 “잘한 선수들에게 연락도 자주 한다”고 웃었다.
이어 “형들이 ‘급하게 하지 말고 완벽하게 만들어서 올라오는 게 중요하다’고 해주신다”며 “빨리 다시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조의 ‘맏형’ 백정현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육선엽이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재활 과정을 통해 스스로도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육선엽은 “좋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이런 고난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환희의 순간을 위해 뿌리를 단단히 다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또 “재활하면서 느낀 건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하면 결국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잘할 때 응원받는 것도 감사하지만 재활 중인데도 경산 볼파크까지 와주시는 팬분들을 보면 정말 힘이 난다”며 “SNS로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신다”고 말했다.
한편 육선엽은 이번 주 퓨처스리그 경기에 처음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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