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장애인 관중을 위한 편의 시스템을 대폭 확대한다. 단순 관람 지원 수준을 넘어, 모든 팬들이 경기장의 분위기와 현장감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성 서비스를 도입한다.
FIFA는 2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기간 장애인 팬들을 위한 신규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첫 월드컵인 만큼, 경기 운영 전반에서도 ‘포용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큰 변화는 전 경기 수어 중계 제공이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리는 경기는 미국 수어(ASL), 멕시코 개최 경기는 멕시코 수어(LSM) 기반 서비스가 지원된다. FIFA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경기장 안팎 어디서든 시청 가능하다.
단순 화면 통역만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다. 관중 함성, 심판 휘슬, 경기장 반응 등 현장 분위기까지 함께 전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FIFA는 모든 경기에서 음성 해설 서비스(ADC)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부 경기장에는 촉각 기반 장비도 설치된다.
댈러스, 뉴욕, 시애틀, 밴쿠버 등 일부 개최 도시 경기장에는 경기 흐름과 주요 장면을 진동으로 전달하는 햅틱 장비가 배치될 예정이다.
감각 자극에 민감한 팬들을 위한 공간도 운영된다. FIFA는 모든 경기장 내부에 조명과 소음을 최소화한 감각 친화 구역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간에는 휴식을 위한 좌석과 TV가 설치되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이동해 경기를 이어서 시청할 수 있다. 현장 안내소에서는 소음 차단 헤드폰과 감각 안정 도구가 포함된 전용 키트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휠체어 이용 관중을 위한 이동 지원 서비스와 경기장 내 자막 서비스가 함께 운영된다. FIFA 공식 앱 역시 글자 확대, 색상 대비 조정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FIFA는 이번 조치를 통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월드컵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