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솔로포 4방을 앞세워 9-2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IA는 5연승에 성공, 27승 1무 22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4위를 유지했다. KIA는 단독 5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린 채 리그 3위 KT 위즈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리그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3경기. 이제 대권을 노릴 만한 위치에 자리한 KIA다. 반면 키움은 20승 1무 3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어느덧 4연패에 빠진 키움이다.
KIA 선발 네일은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하며 시즌 2승(4패) 달성에 성공했다. 네일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지난 4월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후 47일 만이었다. 이어 한재승(1이닝 무실점)과 이형범(1이닝 3피안타 1실점)이 차례로 투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총 9안타를 때려낸 타선에서는 박재현과 나성범(4타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 선발 알칸타라는 7⅓이닝 5피안타(4피홈런) 무4사구 8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김서준(⅓이닝 3실점), 박진형(1⅓이닝 1실점)이 차례로 투구했다. 역시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임병욱과 김건희가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 김호령(중견수), 김도영(3루수), 아데를린(1루수), 김선빈(2루수), 나성범(우익수), 한준수(지명타자), 김태군(포수), 박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네일이었다.
이에 맞서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임병욱(우익수), 최주환(1루수), 이형종(좌익수), 김웅빈(3루수), 김건희(포수), 권혁빈(유격수), 박주홍(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였다.
1회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1회초 KIA는 선두타자 박재현이 알칸타라의 초구 속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렸다. 그러자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 안타, 1사 후 임병욱의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최주환이 동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KIA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포(시즌 14호)를 쏘아 올리며 2-1로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후 양 팀 선발의 호투가 이어지며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그러다 8회 KIA가 무려 7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나성범(시즌 8호)과 후속 한준수(시즌 5호)가 알칸타라를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4-1이 됐다.
이어 김태군이 중전 안타를 친 뒤 박민이 삼진을 당했다. 키움은 여기서 알칸타라를 내리고 김서준을 투입했다. KIA는 박재현의 안타를 쳐내며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호령은 3구 삼진 아웃. 2아웃.
그런데 이후 볼넷이 속출하면서 키움 불펜이 무너지고 말았다.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낸 뒤 아데를린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투수가 김서준에서 박진형으로 바뀐 가운데, 정현창이 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9-1,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말 김건희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제 KIA는 28일 황동하를 선발로 앞세워 2연속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키움은 로젠버그를 앞세워 4연패 탈출에 나선다.
이날 경기 후 '승장' 이범호 KIA 감독은 "팽팽한 선발 투수전에서 네일이 밀리지 않았다. 타자들이 중요한 타이밍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네일이 감독의 기대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며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연승 기간 전반적으로 투수진이 안정된 모습"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공격에서는 1회초부터 박재현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김도영, 나성범, 한준수가 홈런으로 팀 득점을 지원했다. 나성범이 4타점으로 맹활약을 해줬다"면서 "경기에 출장한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준 경기였다. 다들 수고 많았고, 함께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