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팀의 승리를 굳히기 위해 투수진 보직에 과감한 변화를 준다. 사실상 선발 자원에 가까운 하영민을 불펜으로 이동시켜 뒷문을 강화하는 한편, 주말 전력에 좌완 박정훈을 복귀시켜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안우진이 로테이션에 돌아와도 하영민은 불펜으로 고정할 것으로 보인다.
설종진 감독은 2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하영민의 보직 변경에 대해 "하영민은 앞으로도 계속 불펜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선발 복귀 가능성에 일축했다.
설 감독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은 이미 다 짜여 있는 상태"라며 "하영민의 불펜 전환은 팀의 불펜 강화 차원이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간과 마무리가 확실히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하영민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선발진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을 확실하게 틀어막겠다는 설 감독의 계산이 깔린 승부수로 풀이된다.
하영민이 빠진 선발진의 빈자리는 부상 및 엔트리 조정에 따라 새롭게 채워진다. 특히 현재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있는 박정훈이 다가오는 30일 KT 위즈전 선발로 복귀할 예정이다.
설 감독은 "토요일에 박정훈이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다"며 주말 로테이션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5월 31일 일요일에는 박준현이 선발 투수로 나설 것임을 예고하며 주말 시리즈 구상을 마쳤음을 시사했다.
한편,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안우진의 등판 일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설 감독은 "손가락 물집 상태를 봐야 한다"며 "6월 2일 화요일 전후로 등판 날짜와 상태를 보고 복귀 시점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