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프리미어리그 17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한 토트넘의 아치 그레이(20)가 코미디언의 뼈 있는 농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레이는 28일(한국시간) 제임스 매디슨(30, 토트넘)이 주최한 연례 자선 골프 대회 '매디슨 인비테이셔널' 현장에서 진행된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레이는 토트넘의 열성 팬이자 유명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매킨타이어(50)의 거침없는 입담에 진땀을 빼야 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강등 경쟁 속에 프리미어리그 최종전까지 시즌 내내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가까스로 17위로 잔류에 성공했지만 2년 연속 17위는 토트넘의 현주소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진행자가 그레이를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라고 소개하자, 매킨타이어는 곧바로 말을 가로채며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경쟁이 아주 치열했다. 내 생각에 매디슨이 2위를 차지했을 텐데, 그는 이번 시즌 다 합쳐서 딱 10분 뛰었다"고 조롱하기 시작했다.
그레이는 매킨타이어의 이 농담에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매킨타이어가 이어 "그레이, 당신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 팬들도 당신을 사랑한다"며 "네가 바로 이 클럽의 미래다. 당신과 매디슨 두 사람만 남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 나가도 된다"고 외쳤다.
뼈있는 농담을 들은 순간 그레이는 얼음이 된 상태로 당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 했다. 그레이는 진지한 태도로 리그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팀의 현실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레이는 "어려운 시즌이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거대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끔찍한 시즌이었고,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 발전하는 것은 모두에게, 특히 팬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최고의 훈련 시설과 경기장, 팬들, 그리고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또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토트넘 감독에 대해 "데 제르비 감독은 최고다. 그가 온 이후로 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아졌고, 내년에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몇 시즌 동안 계속 팀을 재건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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