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김서현 '투구폼 수정' 고사하더니→퓨처스리그서 'KKK' 무실점!... 하지만 '볼넷+사구+폭투' 발생 어쩌나

김우종 기자
2026.06.05 09:01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이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으나, 2이닝 동안 폭투 1개와 4사구 3개를 허용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5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해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고, 6회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유지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1군에서 부진하여 퓨처스리그로 내려갔으며, 김경문 감독과 김병현 등으로부터 투구폼 수정 및 제구력 개선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왼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클로저로 활약했던 김서현(22)이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다만 2이닝 동안 폭투 1개를 비롯해 4사구를 3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김서현은 4일 충남 서산구장에서 펼쳐진 상무 야구단과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홈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2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37개였다.

김서현은 팀이 1-4로 뒤진 5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김서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고영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7번 타자 양도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 선두타자 김병준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다음 타자 이승원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하며 주자를 내보냈으나, 이상혁을 삼진, 박관우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서현의 투구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것. 선두타자 장재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여동건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이어 이율예에게 재차 볼넷을 내준 뒤 고영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김서현. 7회 폭투도 한 차례 범한 그의 투구는 결국 여기까지였다. 김서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원종혁이 양도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김서현은 이날 자책점 '0'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경기를 마친 김서현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9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73이 됐다. 총 11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9볼넷 3몸에 맞는 볼, 17탈삼진 7실점(7자책점), 피안타율 0.225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서현은 지난달 2일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 상대로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4일 두산전과 16일 SSG 랜더스전, 18일 SSG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이어 23일 LG 트윈스 퓨처스팀을 상대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또 흔들린 김서현. 25일 LG전과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해냈으나, 31일 KT 위즈 상대로는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의 난조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지만, 제구에서 재차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노출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사실 지난 시즌 김서현이 없었다면 한화의 가을야구도 쉽지 않았다. 2025시즌 그는 69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했다. 총 66이닝 동안 52피안타(4피홈런) 31볼넷 8몸에 맞는 볼, 71탈삼진 23실점(23자책)의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랬던 김서현이 올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총 8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5볼넷 5탈삼진 12실점(11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3.00, 피안타율 0.281의 세부 성적을 찍고 있다.

결국 그는 지난 4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한 뒤 5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1볼넷 2몸에 맞는 볼 4실점(3자책)으로 난조를 보였고, 결국 13일 재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말소 당시 사령탑인 김경문 한화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김서현에 관해 "지금 폼을 조금 고치느냐 아니냐에 본인이 먼저 납득하면 코치들과 이야기가 되는데, 만약 그게 안 되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던지면서 제구력을 잃고 있으니까, 2군에 가서 넉넉하게 시간을 가지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군서 투구폼 변화 실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아니다. 일단은 제구력이다. (2군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투구) 내용에 따라 (콜업 여부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인 'BK' 김병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런 얘기 하면 안 되는데 쓴소리 한 번만 하겠다"면서 "자신의 폼으로 던지고 싶으면 잘 던지면 된다. 그런데 팀도 흔들리고, 응원하는 팬들도 흔들리고, 그러면서 본인도 흔들린다. 지금 이 투구폼으로 계속 던질 경우, 어떤 상황이 올 수 있는가 하면, 부러질 수도 있고, 끊어질 수도 있고, 찢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안 던져도 된다. (김서현이 없이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급하게 달려들지 말고, 침착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잘 볼 수 있는 시간이 올 때까지, 조금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화는 올 시즌 김서현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가운데,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즌 막판 더욱 힘을 받기 위해서는 김서현이 결국 살아나야 한다. 과연 김서현이 퓨처스리그에서 언제쯤 지난 시즌과 같은 위용을 보여줄 것인가.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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