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러클린 무너뜨린 생일 투런포, 그냥 터진게 아니다...박민 "어제부터 어떤 공 칠지 연구했다"

OSEN 제공
2026.06.06 02:30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민이 5일 삼성과의 광주 달빛시리즈 첫 경기에서 생일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생애 최고의 생일을 보냈다. 이 홈런은 2-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고, 에이스 아담 올러가 노히트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기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민은 경기 MVP로 뽑혔고, 팬들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선물받았으며, 어제부터 오러클린 영상을 연구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혔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어제부터 어떤 공 칠지 연구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민(25)이 5일 삼성과의 광주 달빛시리즈 첫 경기에서 생애 최고의 생일을 보냈다. 이범호 감독도 선발투수 아담 올러도 박수를 보낸 결정적 홈런을 터트렸다. 챔피언스필드를 가득메운 KIA팬들은 물론 삼성팬들에게서도 생일 축하송까지 선물받았다.

전날 이범호 감독은 '박민이 5일 생일'이라는 말을 듣고는 "내일 선발라인업에 넣어야겠네요"라며 공언했다. 마침 삼성 선발투수가 좌완 오러클린이었다. 이미 박민을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체력이 떨어져 타격이 주춤해도 좌투수에 우타 박민의 유격수 기용은 예정된 것이다. 9번타순에 이름을 넣었다.

이날 승부를 가름하는 결과를 낳았다. 2-0으로 앞선 2회말 첫 타석부터 선두타자로 나서 날카로운 스윙을 보였다. 타이밍 맞추기 힘든 오러클린을 상대로 초구부터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파울이었다. 4구 몸쪽에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정타로 공략했지만 수비가 좋은 삼성 3루수 전병우의 수비에 막혔다.

두 번째 타석의 한 방을 예고하는 타구였다. 4회 1사후 윤도현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포수가 볼을 뒤로 흘리는 바람에 1루에 진출했다. 묘한 흐름이었다. 박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오러클린은 초구로 예리한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다. 곧바로 박민의 방망이가 반응했다. 딱! 소리와 함께 115m를 비행하는 좌월 투런홈런이 됐다.

2-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생일턱 홈런이었으니 KIA 더그아웃과 KIA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이범호 감독의 얼굴에는 만족감으로 가득했다. 에이스 아담 올러가 노히트로 마운드를 굳게 지키고 있었기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KIA는 7회 김도영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달아났다.

당연히 경기 MVP로 뽑혔다. 팬들은 떼창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박민은 "상위권에 있는 강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승리해 더욱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생일에 홈런과 함께 승리를 거둘 수 있어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감격했다.

이어 "어제부터 오러클린 영상을 찾아보며 어떤 공을 쳐야할지 연구했다. 기다리는 공들이 들어왔을 때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첫번째 타석이 아쉬웠는데 두번째 타석에서 노리고 있었던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코스가 날카로웠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홈런 비결을 설명했다.

다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홈런이었다. 박민은 "현재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잘 맞는 타구들이 나오고 있고, 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고 있다. 현재 팀에서 내 역할은 어느 타순에서든 다음 타자로 이어주는 거라 생각한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매 타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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