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28)가 패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방송사가 급히 묵음 처리했다.
영국 '더선'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가 스페인전 직후 진행한 음바페의 인터뷰 중 비속어가 나오는 부분을 '삐'하고 묵음으로 처리해 송출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비속어를 쓰기 직전 미리 "죄송하다"며 사과했으나 방송사는 검열을 피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3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스페인은 전반 22분 뤼카 디뉴가 라민 야말에게 파울을 범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미켈 오야르사발이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반 초반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음바페는 부진했다. 스페인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내내 침묵했고,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조급해진 마음에 무리한 슈팅을 남발했고, 급기야 경기 막판 상대 골키퍼를 손으로 가격해 옐로카드까지 받는 등 평정심마저 잃은 모습이었다.
경기 후 폭스스포츠 마이크 앞에 선 음바페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어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결국 이기면 모든 영광을 독차지하지만, 이기지 못할 때는 (이런 말을 써서) 죄송하다. 온갖 비난과 욕(s***)을 다 먹어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또한 축구의 일부이자 내 삶의 일부"라며 "주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 결승에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음바페가 이번 대회에서 거침없는 언사로 방송 검열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상대의 거친 반칙과 도발이 이어졌던 파라과이와 16강전 승리 직후에도 수위 높은 발언을 남긴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불어로 인터뷰를 진행한 음바페는 "오물(s***)에 기꺼이 손을 담그겠다"며 "우리는 진흙탕 싸움도 할 줄 안다. 상대는 우리가 턱시도를 입고 경기장에 나올 줄 알았겠지만, 우리는 거칠게 맞설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