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조사실 앉은 前 국대 감독' 홍명보, 결국 '피의자 신분' 경찰 불려갔다... 첫 소환 조사 '업무방해·공동정범 혐의'

박재호 기자
2026.08.05 17:42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홍 전 감독을 업무방해 및 공동정범 혐의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홍 전 감독은 국회 청문회 등에서 감독 선임 과정에 특혜나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업무방해 및 공동정범 혐의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홍 전 감독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 전 감독은 앞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감독 선임 과정에 특혜는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서 "누군가에게 감독직을 부탁한 적이 없으며,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의 결정과 축구협회의 제안을 수락했을 뿐,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이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사법적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수사는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른 조치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일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있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등을 업무방해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경찰은 홍 전 감독 소환에 앞서 관련자 조사를 차례로 진행해 왔다. 지난달 9일에는 선임 과정의 불공정성을 비판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렀고, 14일에는 당시 전력강화위원과 축구협회 전 부회장을 소환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전력강화위 심의 결과가 실제 선임에 반영되었는지 등 내부 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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