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폭로' 이임생 "정몽규 회장이 홍명보 선임 지시, 나가월드 디렉터 합의 시점은..."

박건도 기자
2026.08.06 13:09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 간 행정소송에 소송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전 이사 측은 정몽규 회장의 지시에 따라 선임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입증하는 자필 기록 자료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캄보디아 나가월드FC 디렉터 부임 합의 시점은 지난 6월 12일이라고 해명했다.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나가월드FC SNS 캡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 간 행정소송에 직접 참여해 법정 싸움에 나섰다.

한겨례의 6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임생 전 이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율의 정성희 변호사는 "문체부 감사 내용과 달리 이임생 전 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면담할 당시 자필로 기록한 자료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잘못된 사실관계와 루머를 바로잡기 위해 문체부와 축구협회 간 항소심이 진행 중인 서울고등법원에 지난 4일 자로 소송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2024년 말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심각한 절차적 위반이 있었다고 결론짓고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김정배 부회장, 이임생 전 이사 등에 대한 중징계를 권고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감사 결과의 일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체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이 열리고 있다.

브리핑하는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임생 전 이사 측은 당시 선임 과정이 회장과 부회장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법정에서 입증하려 한다. 정 변호사는 "이 전 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최종 후보 3명과의 면담을 마친 뒤 정몽규 회장에게 홍 감독의 수락 의사를 전하자 그 자리에서 '그럼 홍명보 감독으로 하세요'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후 김정배 부회장으로부터 홍보실을 통한 내정 발표, 전담 직원의 계약 진행, 이 전 이사의 보고서 작성 등 구체적인 업무 지시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즉, 이임생 전 이사는 협회의 상근 기술직 최고 임원으로서 직제규정에 맞춰 회장의 지시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해외 도피성 취업 논란으로 불거진 이임생 전 이사의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에 대해서도 해명이 나왔다. 정 변호사는 "이 전 이사가 나가월드 구단으로부터 테크니컬 디렉터직을 제안받고 최종 수락한 시점은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체코를 꺾었던 지난 6월 12일"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뉴시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