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와 월드컵을 제패한 로드리(30·맨체스터 시티)를 둘러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맨시티(잉글랜드)의 이적 협상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맨시티가 바르셀로나의 1차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가운데, 엔소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까지 직접 입을 열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는 1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로드리 영입을 위해 제시한 3860만 파운드(약 736억 원) 규모의 1차 제안을 맨시티가 거절했다"며 "맨시티는 자신들이 책정한 6850만 파운드(약 1307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에는 구단 간 본격적인 협상조차 응할 수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로드리 영입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와 'ESPN'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조만간 금액을 올린 2차 제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실상 로드리 영입을 마무리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2024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던 로드리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기류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로드리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바르셀로나행을 강력히 선호하고 있고, 오직 바르셀로나에만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맨시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가 이적을 고집하는 배경에는 팀 내 변화와 부상 악재가 맞물렸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로드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사임 이후 맨시티가 커다란 변화를 겪자 올여름 라리가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지난 7월 우측 무릎 내측 측부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2026~2027 초반 결장이 확정된 프렝키 더 용의 대체자로 로드리를 찍었다.
이적설이 과열되는 와중에 맨시티 수장도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스탠다드'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서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 경기(3-1 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현재로서 바뀐 건 전혀 없다. 로드리는 오는 14일 맨체스터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때 그를 보게 될 것"이라며 커뮤니티 실드를 앞두고 로드리의 복귀를 확신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직후 가벼운 등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로드리는 이달 말 그라운드 복귀가 예상된다. 이미 엘리엇 앤더슨을 영입해 중원을 보강한 맨시티는 존 스톤스와 베르나르두 실바에 이어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주역인 로드리까지 떠나보낼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