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 추락 사고' 후폭풍, 광양서 열리는 포항 홈경기→이후 경기들도 '무기한' 개최 불허

김명석 기자
2026.08.14 20:42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포항 스틸야드 원정 테이블석 천장의 콘크리트 추락 사고로 인해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홈경기 개최를 불허했다. 이에 따라 8월 예정된 K리그 2경기는 원정팀 경기장에서 열리며 코리아컵 16강전은 전남 광양에서 치르기로 했다. 경기장 안전 문제가 확실히 보장되기 전까지는 포항 선수단의 원정 연전 강행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항 스틸야드 전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포항 스틸러스의 홈구장 포항 스틸야드에서 예정된 K리그 경기들의 개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원정 테이블석 천장의 콘크리트 일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여파다. 당시 관중석에 앉아 있던 관중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손등 정도만 다쳤는데, 자칫 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에 연맹은 직접 현장을 찾아 경기장 시설과 안전 상태를 확인했고, 14일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홈경기 개최 불허 통보를 내렸다. 기한을 정하지 않고 경기장 시설에 따른 안전 문제가 확실하게 보장되기 전까지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K리그 경기 개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장 연맹은 포항 구단에 '대체 경기장 확보'를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되면서 결국 8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리그 2경기는 원정팀에 개최권이 넘어갔다. 22일 부천FC전, 30일 강원FC전은 각각 부천종합운동장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다. 19일에 예정됐던 진주시민축구단과의 코리아컵 16강전은 무려 250여km 떨어진 전남 광양에서 치르기로 했다. 같은 모기업을 둔 전남 드래곤즈의 홈구장(광양축구전용구장)이다.

문제는 연맹이 현장 방문 직후 홈경기 개최 불허 통보를 내리고, 천장에서 콘크리트가 추락해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뻔한 이번 상황이 결코 쉽고 빠르게 수습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빨리 홈경기 개최를 위해 서두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연맹 역시도 기준을 너그럽게 적용해 다시 홈 개최를 허용할 상황도 아니다.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확인을 거쳐 확실하게 안전 문제가 보장이 된 뒤에야 홈경기 개최를 고민해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잔디 문제로 전반기 동안 원정 10연전을 치렀던 포항 선수단은, 이제는 경기장 안전 문제로 인해 당분간 강행군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오는 15일 광주FC 원정을 시작으로 광양(중립), 부천, 제주, 강릉, 전주에서 경기가 열린다. 자칫 안전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달 혹은 그 이후까지 원정 연전 악몽이 이어져야 할 수 있다.

포항 스틸야드 전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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