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한은정 기자
2015.01.23 07:46

"코스닥 상승 추세 유효..중소형주펀드 유망"

올들어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약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가 이달에만 7% 가까이 급등한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 내 수익률 격차는 최대 8%포인트로 큰 상황이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코스닥 비중 높은 중소형주 펀드 '선전'=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중소형주식 펀드는 연초이후 평균 3.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1.14%를 상회하는 수치다.

펀드별로는 현대인베스트로우프라이스목표전환 1(주식)A1가 8.63%로 가장 높았고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장기소득공제자 1(주식) S-T(7.25%),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7.21%) 등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한화히든챔피언자(주식)종류A(6.30%), IBK중소형주코리아소득공제자[주식]S-T(5.97%), KTB리틀빅스타자[주식]종류C(5.95%), 피닉스중소형액티브 1[주식]Class S(5.87%)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투자중소밸류자(주식)(A)(0.73%),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중소밸류전환자(주식)(0.74%), HDC좋은중소형 1[주식]Class C(1.10%), 키움작은거인자 1[주식]Class A(1.10%), 프랭클린오퍼튜니티자(주식)Class C-F(1.17%) 등은 1% 내외의 수익률로 코스닥 상승률에 훨씬 못미치는 성과를 나타냈다.

중소형주 펀드 내에서 이처럼 수익률 차이가 벌어진 것은 펀드마다 코스닥 종목을 담은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들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 투자 비중이 적게는 29%에서 많게는 46%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익률 하위 10개 펀드들의 경우 2개 펀드를 제외하면 코스닥 투자 비중이 모두 10~20%대에 불과했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중소형주 펀드는 코스닥 종목 뿐만 아니라 코스피 중소형주에도 함께 투자한다"며 "연초후 코스피 중형주는 0.94%, 소형주는 1.09%만 오르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상승추세가 유효한만큼 코스닥 종목을 담은 중소형주의 수익률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단기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길게보면 매수기회로 판단한다"며 "현대차 실적에서 확인됐듯이 코스피 종목들의 실적이 부진한반면 코스닥은 실적차별화로 기관의 매수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 펀드매니저가 사랑하는 종목은=최근 성과가 좋았던 중소형주 펀드 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에 경기연동소비재, 정보기술(IT), 보건의료 업종의 비중을 높게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각 펀드들이 투자한 상위종목 10개를 분석한 결과(11월초 기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펀드, KTB리틀빅스타 펀드,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 한국투자중소형주 펀드는 모두컴투스를 담았다. 컴투스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들어서만 주가가 25% 넘게 급등하며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리드코프,코나아이도 각각 2개 펀드가 공통적으로 투자한 종목이다.

이들 펀드들은 코스피 종목 선정에 있어서도 탁월했다. 2개 이상 펀드가 공통적으로 담은 종목은호텔신라,아모레퍼시픽,NAVER,한국전력이었다. 이달들어 아모레퍼시픽과 NAVER는 12~14%대, NAVER는 7%대 올랐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펀드는 유일하게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포함돼 이달 주가상승을 누렸다. 이 펀드는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편입하고 있다.

한편, 최근 펀드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의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권은 1월들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4분기에 바닥을 찍고 올해는 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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