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LIG넥스원, NDR로 해외 투자자에 출격

김남이 기자
2015.02.11 06:24

'IPO 최대어' 이노션·넥스원, 연이어 해외에 기업 알리기…삼성계열사 상장 후광효과 노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이노션과 LIG넥스원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본격적인 기업 알리기에 나섰다. 미리 기업을 알려 해외 반응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논딜로드쇼(NDR, Non-Deal Roadshow)를 진행했다. NDR은 말 그대로 거래가 수반되지 않는 기업설명회(IR)를 뜻한다. 발행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실시하는 투자설명회와 달리 기업의 실적과 비전 등 기본적인 기업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노션은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런던, 뉴욕을 돌며 국내 IPO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만났다. 이번 NDR에는 윤석훈 이노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가 이끄는 상장 태스크포스(TF)와 NH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우증권, 도이치증권이 함께 했다.

이노션에 이어 LIG넥스원도 다음 달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NDR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NDR을 진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노션과 LIG넥스원은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상장 후 시가총액이 각각 1조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오는 7~8월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노션과 LIG넥스원은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의 연이은 상장으로 달아오른 IPO 시장의 후광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IPO시장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상장 첫날 시총이 29조4034억원, 제일모직은 15조2550억원에 달했다.

다만 이노션과 LIG넥스원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도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에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현대글로비스의 블록딜이 처음 시도에서 실패로 돌아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긴 적이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노션 상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연계돼 해석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행보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LIG넥스원은 방산업체로 거래에 비밀이 많고 매출의 등락폭도 심한 편이다. 또 대잠어뢰인 홍상어가 시험 과정에서 목표물을 맞히지 못하는 등 실패가 많았던 것도 투자의 위험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NDR은 IPO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 제공보다 기업을 알리고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이라며 “이노션과 LIG넥스원 모두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 다소간의 우려가 있는 만큼 주관사들이 이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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