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부모가 일하는 직장에 따라간 12세 소년이 불장난을 하다 사무실을 태워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무실은 전소됐고, 현지에선 아이를 방치한 부모의 책임을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당시 부모를 따라 출근한 12세 소년이 라이터로 휴지를 태우면서 시작됐다.
이날 부모는 아이와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아들을 직장에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회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화재는 부모가 업무로 바빠지고 아이가 사무실에 혼자 남겨지면서 벌어졌다. 지루함을 느낀 소년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라이터로 휴지를 태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튄 불꽃이 책상 주변에 있던 물건에 옮겨붙었고, 불은 순식간에 사무실 전체로 번졌다.
소년은 불이 난 뒤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부모는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부모와 일부 직원들이 소방관이 도착하기 전 분말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했다.
직원들의 초기 진화로 불길 상당 부분은 잡혔지만, 사무실 내부는 이미 크게 탄 상태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무실은 사실상 전소됐고, 재산 피해는 수 천 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부모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직원들을 상대로 화재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돌아갔다.
이번 사건은 중국 SNS(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3~4살도 아닌데, 가족이 너무 오냐오냐 키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 어떤 사장도 직원이 아이를 사무실에 데려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반응했다.
일각에선 아이의 행동뿐 아니라 부모의 관리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아이를 데려왔으면 혼자 두지 말았어야 한다", "부모 교육이 먼저다", "그래도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