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전세계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주고받고 친구가 되는 공간이 있다. 서로의 언어는 모르지만 그 누구보다 친하다. 그림으로 소통하기에 가능하다.
23일 ‘대한민국 모바일어워드 2015’ 7월의 우수 모바일 상을 수상한 '주니몽'은 전세계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친구를 만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이 앱을 개발한 예스튜디오 최원만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법을 터득했다. 최 대표의 부모가 모두 말을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 태어날 때부터 부모와 그림으로 소통해야 했기 때문.
그는 "부모님은 수화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셔서 가족끼리 그림으로 얘기할 때가 많았다"며 "그림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가치 있는 소통 도구이고, 특히 글 때가 묻지 않은 아이들이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주니몽'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마음껏 올리고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주제에 맞는 멋진 그림을 그려 친구들에게 뽐낼 수 있는 '콘테스트',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지인들에게 보낼 수 있는 '그림카드' 기능 등을 두루 갖췄다.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댓글이 아닌 '댓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지난해 9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 3월 정식서비스를 내놓은 후 220개국에서 8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한국 이용 비중이 1.4%에 그칠 정도로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이용률이 더 높다. 그림으로 소통하는 만큼 언어, 국가 장벽이 그만큼 없다는 얘기다. 하루 올라오는 그림은 2만5000장. 조만간 샤오미, 아마존 앱스토어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샤오미 앱스토어 출시를 기점으로 중국에 진출할 것"이라며 "올해 1000만, 내년 5000만 다운로드가 목표"라고 말했다.
'주니몽'은 다양한 수익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아이들의 그림 자료를 모아 부모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 자녀가 그린 그림을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감정상태인지 등 심리치료를 연계할 수도 있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직접 인형이나 목걸이와 같은 소품으로 제작 판매할 수도 있다.
최 대표는 "주니몽은 그림으로 소통하는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플랫폼"이라며 "디즈니가 탐낼만한 서비스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